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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완미족발 그리고 ... 본문
지난 금요일, 완미족발을 방문했다. 마곡역 5번 출구 근처에 생긴 지 무려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신상 족발집이다. 네이버(누가 맛집 리뷰 티스토리로 보냐? 다음카카오 메롱)에서 리뷰 몇 개 찾아보니 족발 재질이 일단 합격이다. 마왕족발처럼 구운 듯한 비주얼인데 남도식이라는 설명에 걸맞게 반찬 가짓수들이 어마어마하다. 로마인은 가성비충이므로 반찬 가짓수를 보자마자 일단 합격점을 주었다.
이미 내부 테이블은 다 찼다. 좌석이 그리 많지는 않다. 대부분 단체손님으로 보였다. 그 의미는 굉장히 시끄러울 것이라는 뜻. 어쩐지 어제 하루종일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코를 두 번이나 쑤셨다. 혹시 코로나 걸렸나 싶어서... 하지만 그냥 시끄러운데에서 말하느라 목이 쉰 것이었다. 아직까지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로마인은 스스로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다.
어쨌든 아슬아슬하게 하나 남은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았다. 메뉴는 단출하다.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겐 고르는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가짓수이다. 지금 사진 올리면서 알게된 간데 족뱅이 이제봄ㅋㅋㅋㅋㅋㅋ좈ㅋㅋ뱅ㅋㅋㅋㅋ잌ㅋㅋㅋㅋㅋㅋ쿸ㅋ커컼ㅋㅋㅋㅋㅋ 로마인은 웃음이 많다.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사람은 사실 로마인이었다. 약 10분의 고민 끝에 로마인은 주문을 했다.
한상족발에 후레쉬요.
사실 점심에 먹은 돈까스가 소화가 아직 안돼서 족발을 먹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전혀 몰랐다. 다음날인 토요일 하루를 숙취로 날리고 일요일인 현재까지 근육통에 시달리게 될 줄은...
완미족발 리뷰
긴 기다림 끝에 한 상 푸짐한 한상족발이 나왔다. 초딩과 아재 사이의 입맛을 가진 로마인은 콘치즈를 보자마자 대흥분 했다. 하지만 많이 먹진 않았다. 왜냐면...
족발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한 입 먹자마자 배부름을 잊게 되었다. 진짜 너무 맛있다. 식감이 정말 부드러워 잇몸이 안좋으신 로마인의 외할머니도 뼈다귀를 붙잡고 뜯어 드실 수 있을 정도다. 이상한 한약재 맛도 안난다! 넘모마싯서 (👁💦👅💦👁)
꿀조합 다섯 가지가 로마인의 시야에 포착됐다. 얼마나 맛있으면 돈까지 들여가며 사람들에게 먹어보라 호소하겠는가. 군침이 돈다.
와사비를 사랑하는 로마인은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핑돌 정도의 맵기를 선호한다. 이곳 와사비는 꽤 진하다. 적당히 덜어 넣길 권한다. 그리고 밥양이 꽤 많이 때문에 씹고 삼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맛있는 조합은 맞다.
파숙지가 진짜 맛있다. 따로 덧붙일 말도 없다. 무조건 먹어봐야하는 조합이다. 그냥 이렇게만 먹는 것도 추천. 진짜 존맛이니 제발 드셔주실? 길게 설명할 바에 하나라도 더 먹는게 이득이다. 말이 많으면 손해인 세상...
간장양파가 너무 달았던 탓일까. 딱히 떠오르는 감상은 없다. 인천장비의 모습을 가리고자 코에이의 장비 이미지를 빌려왔다.
왜 조합4는 없는지 의아할 수도 있는데 와사비에 족발.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않나? 디폴트라 사진 찍을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반찬 구성 중 명란이 있길래 쌈장 위에 얹어서 먹어봤다. 둘을 섞으라는 의도로 나온 것으로 추측되지만 저땐 몰랐다. 맛있는 조합이다. '명란'이 음식 이름 앞에 붙으면 이상하게 더 맛있어진다. 물론 가격도 이상하게 더 비싸진다. 쨌든 돈들여 홍보할만 조합인건 분명하다.
이렇게 1차를 마무리하고 2차 메뉴를 정해야 했다. 동(네)친(구)가 2차 때 합류하기로 하여 인천장비와 무엇을 먹을지 고민을 하고 바로 통보했다.
이제부터 사진밖에 없다. 이미 취한 상태였으므로.
발산역 해랑복어로 이동했다. 사실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다. 어쩔 수 없다. 알콜성치매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때까지만해도 사지는 멀쩡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소가 바뀌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었던 모양이다. 한신포차로 이동하여 아이스크림 두개를 시키고 흥겹게 인천장비와 동친, 로마인은 우정을 다졌다.
장소가 또 바꼈다. 오락실을 간 모양이다. 정말로 기억에 없다. 다음날 눈 떠보니 방이고 잠옷까지 잘 갖춰입은 상태였다. 골이 으깨지듯 아프고 속이 미슥거리며 무릎이 쓰라렸다. 어디선가 자빠진 모양이다. 온몸이 아팠다. 코로나가 걱정되어 또 코를 쑤셨지만 음성이었다. 일단 한시름 놓고 내리 잠만 잤다. 그렇게 로마인의 토요일은 삭제되었다.
총평
술은 적당히. 아쉬울 때 귀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휘리릭 급하게 마무리.
로마인은 이제 한 주의 죄를 씻으러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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