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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신중한나머지블로그이름을아직도고민중

먹었다 후암돈까스 본문

로마인의 일상

먹었다 후암돈까스

로마인 2022. 8. 12. 16:30
탈케호소인 앞에 나타난 그 호텔. 본문과는 상관 없다.



K-직장인답게 오전 09시부터 점심메뉴를 고민하던 로마인.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2시까지만 영업한다는 개쩌는 돈까스 맛집이 마침 회사 근처에 있기에, 로마인은 신용산역 근처 회사에 노무를 제공하고 있던 두부(일명 용산두부)에게 조심스레 식사 제안을 한다.

용산두부에게 허락을 구하는 로마인
로마인은 초조하다


용산두부는 로마인의 제안을 수락했고, 그렇게 생성된 후암돈까스2인팟. (줄여서 후돈2)
하지만 그들은 전혀 몰랐다. 그냥 맛집도 아니고 개쩌는 맛집의 무서움을...

먼저 위치.

클릭하면 네이버 지도로 이동함(다음메롱ㅋ)

지도 상으로 보면 "그냥 역에서 좀 머네ㅋ"정도의 다소 시시한 감상이 들을 것이다. 용산두부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하지만 용산두부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했다. 이것은 "지형을 배제"한 일반 지도다.
길안내를 따라 서울역 10번출구를 나오게된 용산두부는 당황하더니 욕을 하기 시작했다. 자비없는 오르막길이 용산두부를 환대하고 있었으므로. 결코 만만치 않은 개쩌는 맛집 후암돈까스...

그리고 후기에 자주 등장한 웨이팅


모자이크가 귀찮아 사진을 찍지 않았으므로 이 역시 카톡대화로 대체한다.

로마인 역시 등반했기 때문에 힘들다

11:35분경 이미 최소 10팀 이상이 줄을 서고 있었다. 내부에 테이블이 다섯석~여섯석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꽤 오래 기다려야 될 것이다. 후돈2의 구성원은 모두 직장인이다.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이란 뭘 해도 아까운 시간이다. 그런데 길 위에서 귀한 시간을 날려야 한다니. 과연 그런 가치가 있는 곳일까. 하지만 로마인은 티를 낼 수 없었다. 먼저 먹자고 했던 것이 로마인이기 때문에...

거기다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갑자기 나오시더니 불분명한 줄의 기준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여기부턴 1시간 이상 기다려야됩니다~ 점심시간 다 날려요~"

"!"
"!"
"!"


개쩌는 맛집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사장님이 말한 그 기준에 들지 않기 위해서 줄을 선 사람들은 서로 밀착하며 서기 시작했다. 마치 줄이 줄어든 것 같은 착시효과가 발생되었으나 대기시간에는 차이가 없으므로 무의미한 행동이었음을 그 누구도 인지하지 못한듯 했다. 이것이 바로 개쩌는 맛집의 위엄...



대충 40분 정도 뒤.

긴 기다림 끝에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이때가 12:10경이다.

다소 간소한 메뉴들

바로 주문을 받으셨다. 우리의 주문은 돈까스2 냉모밀1. 둘이서 메뉴 세개 시키는 것은 국룰이니까.
그러나 사장님이 걱정하셨다. 돈까스1 냉모밀1을 제안하셨으나 로마인과 용산두부는 서로의 주제파악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므로 앞선 주문을 고집했다.

돈까스2 냉모밀1주세요.



이제부턴 그냥 음식 사진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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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다 때려 부어도 맵지 않다.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
김치 맛있었는데 로마인만 먹었다.
등장한 돈까스. 딱 1인분이다.
좋은 후기가 많았던 냉모밀. 짝수가 나눠먹기 좋게 나온다. 만약 인원이 홀수라먼 서로 눈치싸움이 필요해 보인다.











총평



맘모스돈까스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개쩌는 맛집이라 그런가 맘모스돈까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맛있었다. 로마인은 돼지고기잡내를 극혐하는데 잡내가 1나도 안느껴졌다. 경양식 돈까스답게 소스가 콸콸 부어져 나온 점도 몹시 만족했다. 자고로 돈까스는 소스에 적시다 못해 절여서 먹어야 된다. 바삭한 튀김 상태로 먹게 되면 입천장 다 까져서 아프니까...
기대했던 냉모밀 역시 맛있었지만 혀 위에서 찬송가 튀어나올만큼의 맛은 아니었다. 양이 많은건지 적은건지는 모르겠다. 로마인은 1.5인분을 먹기 때문에 사장님의 제안대로 돈1모1 시켰다면 좋은 소리 절대 못했을 것 같다.
물론 40분 정도를 기다려서 먹게 되면 테이블 모서리를 갉아 먹어도 아마 맛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번쯤 먹어볼 가치가 있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12:40 경 돈까스 모두 소진 되었으니 시간 계산 잘해서 가야한다.

함께 동행해준 용산두부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하며 22.08.12 점심식사 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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